현실감각 0% :: [러시아/몽골 여행일기] 이르쿠츠크 2일, 바이칼 1일째

여행기, 사진 2017. 11. 1. 18:17

[러시아/몽골 여행일기] 이르쿠츠크 2일, 바이칼 1일째





여행지에서의 첫 아침이 찾아왔다. 6시에 칼같이 기상! 

이르쿠츠크는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지만 생각외로 도시가 크진 않았다. 다리만 튼튼하면 웬만한 곳은 다 걸어다녀도 될 정도. 하지만 오늘은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는 기차표도 사고, 오전 10시 전에 바이칼 후지르마을로 가는 버스도 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치 않다. 아름다운 이르쿠츠크 관광은 일단 뒤로 미루고 일단 기차표를 사러 고고.



이르쿠츠크 시내 대중교통은 구글맵을 사용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아아 갓구글님이시여 감사합니다.) 내가 있는 마르코폴로 호스텔에서 이르쿠츠크 역까지는 4a 트램을 타고 가면 23분만에 도착!! 

검색은 키릴문자를 몰라도 영어로 검색하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같은 주요 시설들은 다 나온다.


숙소 주변에서 트램을 타기위해 나오면서 찍은 거리사진. 시내 변두리 지역은 위 사진에 보이는 목조건물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내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이 보임. 위 건물은 Tserkov' Preobrazheniya Gospodnya라는 읽기도 힘든 이름의 교회다. 사진찍을때만 해도 그냥 이쁜 교회네 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오래되고 나름 유명한 곳인듯.. 

http://irkipedia.ru/sites/default/files/illustr/20150515133724-150ff1ee-me.jpg

앞에 지나가는 버스같이 생긴것이 이르쿠츠크 트램이다. 낡아빠진 생김새와는 다르게 안에 들어가면 따뜻함 :)



트램보다는 버스가 속도도 더 빠르고 노선도 다양하지만, 이르쿠츠크 시내버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대우, 현대버스는 학창시절에 질리도록 타고다녔으니 버스말고 트램을 이용하기로 했다. 숙소 앞에서 1번 트램을 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트램 내부는 이렇게 생김 ㅋ



트램은 문이 3~4개정도 있는데 그냥 아무문으로나 들어가서 타면, 안에 후덕한 인상의 할머니가 요금을 걷으러 다닌다. 할머니한테 15루블(약 300원)을 주면 휴대용 카드단말기같은 기계로 표를 뽑아줌. 



트램 티켓. 버리지말고 잘 가지고 있어야한다. 

승객이 많이 타면 요금징수할머니가  좀 헷갈려하면서 돈 냈냐고 물어보는데 이때 표 보여주면 프리패스. 못보여주면 또 돈내야함 ㅋㅋ 참고로 아침에 이 할머니가 나한테만 돈 냈냐고 세번 물어봤다.



드디어 이르쿠츠크 역에 도착!! 역이 공항보다 더 커보인다..



이르쿠츠크역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는 기차표를 구매하는 곳은 기차역 3번 출입구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오른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 2층으로 가면 있는 기차표 예매창구로 가면 된다.

이르쿠츠크역에서 울란바토르로 가는 기차는 두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인터넷(http://www.rzd.ru/)에서 예매가 가능한 급행열차(24시간 소요), 다른 하나는 현장 예매만 가능한 열차(34시간 소요)다. 인터넷으로 예매 가능한 열차는 이미 이주일전에 예매가 마감되어서 어쩔수 없이 현장발권하러 옴. 

원래 계획은 바이칼 갔다온 후인 4일에 바로 구매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밍기적거리다가 현장발권마저 매진되어 못구하면 몽골도 못가보고 여행이 엉망될까봐 귀찮더라도 오늘 예매를 시도했다.


이르쿠츠크 기차역 3번 출입구


2층에 있는 기차표 예매창구 모습. 


8시 전에 왔더니 창구가 썰렁하다. 청소하는 아줌마한테 시계를 가리키며 손짓발짓으로 물어보니 8시에 오픈이란다. 그래서 역 주변 돌아다니며 구경하고 한 55분쯤에 다시 감. 매표원 아줌마가 보이길래 갔더니 8시 안됐다고 막 뭐라뭐라 하셨다ㅠ 그래서 옆에 쭈그리고 앉아있으니까 8시 땅 되자마자 손짓하며 오라고하심 ㅋㅋ

러시아 기차표에는 신기한게 시간이 두개 쓰여있다. 하나는 모스크바 기준시, 다른 하나는 기차를 타는 곳의 현지시간. 이르쿠츠크는 모스크보다보다 시간이 5시간 빠르기때문에 16시와 21시 두개로 표기되어 있었다. 역무원 아줌마가 내가 어리버리해보였는지 이건 4시에 타는게 아니라 9시에 타는거라고 두번 세번 주의를 줬다. 신기하게도 아줌마가 러시아어로 말하는데 무슨말을 하는지 다 알아들음 ㅋㅋㅋ



울란바토르로 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표.

외국인은 기차표 구매할 때 여권이 꼭 필요하다. 우측 상단에 이름이랑 생년월일, 국적이 찍혀나옴ㅋ


기차표를 구매하고 나왔으니 다시 숙소로 가서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 한 후 10시에 출발한다는 후지르행 버스를 타러 다시 나왔다. 숙소 갈때도 역시 트램을 이용 :) 

후지르행 버스는 내가 묶고 있는 숙소인 마르코폴로 호스텔 옆의 버스터미널에서도 있지만, 걔는 9시쯤에 출발한단다. 근데 내가 기차표 사고 숙소 도착했을때가 이미 9시 ㅠㅠ 그래서 센트럴마켓에서 10시쯤에 출발하는 후지르행 사제 버스를 타러 짐을 매고 센트럴마켓까지 갔다.



센트럴마켓 모습. 그냥 우리나라 시장거리랑 비슷한 분위기다.


시베리아 벌판에 가서 까먹을 귤 0.5kg 35루블에 구입. 

귤은 좀 따뜻한 곳에서 나는 과일이라 비쌀줄 알았는데 엄청 싸다. 할미넴이 괜히 시베리아에서 귤까먹으라고 한게 아닌듯. 공장에서 찍어내는 식품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과일이랑 채소류는 싼 편이다.



아침대용으로 먹은 감자빵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못먹고 돌아다녀 배는 고픈데, 후지르 가는 버스는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겠고, 출발까지 30분남았고.. 주변에 식당은 없고.. 그래서 그냥 돌아다니다가 보이는 아무 노점상 가서 우리나라 찹쌀도넛 비스므리하게 생긴 빵을 달라고 했다. 

가격은 20루블. 다른빵들은 30루블인데 얘는 20루블이라서 안에 아무것도 안들었나 했는데, 으깬 감자가 들어있다. 맛은 자극적인 맛은 아니지만 괜찮았음. 일단 400원짜리가 커서 좋다 :)

노점상 아줌마가 웃으면서 어디나라사람이냐고 묻는다. 러시아사람이 웃는거 진짜 처음 봄..ㄷㄷ 뭐라뭐라 하시는데 러시아어라 무슨말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까레야(한국)라고 하는걸 들었다. 

아마 어디서 왔냐고 묻는듯. 그래서 까레이라고 했더니 막 반가워하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는데 무슨말인지 알아들을수가 있어야지 ㅋㅋㅋ 대충 들어보니 딸인지 아들인지 자녀한명이 일때문에 한국에 있다고 하시는듯 했다.

버스타는곳이 어디인지 잘 몰라 헤매다가 큰 건물 사이 무슨 주차장같은곳에 왔는데 미니버스들이 주르륵 줄서있다. 그 중 창문에 바이칼같은 사진을 붙여놓고 영어로 Khuzhir라고 써있는 버스를 발견!! 아 이 버스가 후지르가는 버스구나 싶어서 버스옆에 서있는 기사양반같이 생긴 사람한테 말걸었는데 덴마크에서 온 여행객이었음ㅋㅋ 그 아저씨가 기사가 누군지 알려줘서 무사히 버스에 탑승했다. 후지르 가는 버스요금은 800루블.


버스는 10시가 되어 출발한 이후에도 호텔 몇 곳을 더 돌며 승객을 태웠다. 아마 숙소에서 버스를 예약한 관광객들인가 보다.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이고 덴마크인 3명, 한국인은 나 하나였다. 

한 중국아가씨가 영어가 꽤나 유창해서 기가 팍 죽음ㅠㅠ 이 친구 여행일정을 들어보니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를 들려 이르쿠츠크까지 온 친구였다. 후지르 관광 후 이르쿠츠크에서 다시 기차를 타고 모스크바에 간 다음, 유럽 몇군데를 더 경유해서 아이슬란드까지 간다고 했다. 아이슬란드 나도 가고싶다. 개부럽ㅠㅠ

반대로 덴마크 사람들은 기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까지 가는 여정이었다. 이래저래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은듯.

지도상으로 보면 이르쿠츠크와 바이칼은 가까워 보였는데 6시간이나 가야 한단다. 약 16시에 후지르 마을에 도착 예정. 가는길은 간간히 소떼와 집이 10~20개정도 있는 마을이 보이는걸 제외하면 정말 끝없는 평원이 계속되었다. 

기사아저씨는 운전하는 내내 독특한 러시아음악을 틀어놓았다. 도로도 거의 계속 직진도로인데다가 가도가도 끝없는 벌판을 6시간동안 달리는데 졸지 않으려면 신나는 음악이라도 계속 들으면서 가는게 당연할지도.



산도 없고 이런 평원만 계속나옴.



출발한지 한 3시간쯤 지났나? 갑자기 버스가 허허벌판에 건물한채 있는 곳에 정차했다. 휴게소였다. 볼일도 안보고 그냥 탔다가 소변마려워서 죽을뻔했는데 천만다행이다.


휴게소 건물



휴게소에서 빵을 쌓아두고 판다. 아줌마 영어 하나도 못함, 원투쓰리도 모름. 계산기 주면 얼만지 계산기로 찍어서 알려줌.



휴게소 안에는 뭐 별다른건 없고 간단한 군것질거리와 카페테리아가 하나 있었다. 카페테리아에서 밥먹으려했는데 나 말고 다른 승객들이 다 빵사서 간단하게 점심을 떼우길래 나도 그냥 호떡같이 생긴 빵 하나랑 튀긴만두같은거 두개, 콜라하나를 사서 대충 먹었다. 가격은 총 150루블.

버스는 휴게소에서 나와 다시 두 시간쯤 달렸다. 슬슬 숲과 산이 보이더니만 멀리 바이칼 호수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지나 알혼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MPC)에 도착.

알혼섬은 바이칼에서 가장 큰 섬이자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다. 내가 갈 후지르도 알혼섬에 있음 :)

바이칼이 얼어붙는 한겨울에는 따로 페리를 운행하지 않고 자동차로 얼어붙은 강을 건너간다고 한다 ㄷㄷ

그리고 얼음이 있어서 배 운항은 불가능한데, 슬슬 녹기 시작해 차가 빠질 수 있는 4월에는 섬으로 못들어간다고 한다. 잘 모르고 3월말 즈음에 여행왔다가 배 끊기면 섬에서 한달 살아야함?! ㄷㄷ



이렇게 생긴 페리로 들어간다.


페리에서 바라 본 MPC



알혼섬 선착장에 내린 후 다시 버스를 타고 후지르까지 가는데만 약 40분정도 걸린다고 했다. 거리는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후지르섬에는 포장도로가 하나도 없어서 몇몇 구간을 제외하곤 버스가 50km/h 이상을 달리지 못했다.

선착장에서 후지르까지 가는길은 숲도 없고 완전 황량한 사막같은 느낌이다. 날씨가 신기하게도 선착장 도착때만 해도 금방이라도 비올것같은 날씨였는데 한 20분정도 지나니까 그 많던 먹구름이 다 어디로가고 하늘이 다시 쨍쨍해짐.


벌판구경은 알혼섬 안에서도 계속된다.



드디어 후지르 마을 도착!!


한참을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달려 후지르 마을에 도착했다. 근데 후지르마을 안쪽에 내려주는줄 알았는데 한참 멀리에다가 내려줌 ㅠㅠ 구글지도 켜고 예약한 게스트하우스 위치를 확인하며 한 30분 걸어갔다. 배낭 무거워 죽는줄ㅠㅠ 이제 여행갈때 배낭매고 다닐 나이는 지났나보다.

아무튼 기어오다시피 한 자세로 간신히 숙소에 도착. 주인아줌마와 아저씨가 있었는데 두분 다 오리지널 슬라브족은 아닌거같고, 약간 동서양이 절묘하게 섞인 모습이었다. 부랴트-슬라브 혼혈이신듯.

숙소 시설은 완전 개구렸다. 화장실이 푸세식인건 당연하고 수도조차도 없음 ㅠㅠ 이동네 다른 마을들도 비슷하겠지만 후지르 마을은 상하수도 시설이 없어서 물이 나오는 숙소는 손에 꼽을 정도란다. 당연히 수세식 화장실이 있는곳도 드뭄. 그나마 있는 좋은 숙소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 점령해버렸다.

우리나라 추석이 한글날과 개천절이 겹쳐 10일 가까이 쉴수 있었듯이 중국도 국경절하고 중추절이 맞물려서 거의 2주 가까이 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체감 상 후지르 마을 주민보다 중국인이 더 많은듯. 어딜가든 중국인이 넘쳐났다.



방은 나쁘지 않았다. 근데 화장실이 ㅠㅠ



여긴 씻는 곳?! 상수도 시설이 없어서 사진에 보이는 수도꼭지가 달린 통 안에 물을 채워넣은 후 물을 틀어 쓴다. 

뜨거운물은 전기포트로 데워서 사용. 샤워장이 따로 있지만 아쉽게도 동절기에는 샤워를 못한단다. ㅠㅠ 



화장실이 구린건 나중에 볼일볼때 사정이고, 일단 밖으로 나와 마을 앞 언덕에서 마을 전경도 찍고



소도 찍고


세계에서 제일 큰 담수호이자 가장 깊은 호수인 바이칼호수도 찍고


후지르의 명소 부르한 바위도 찍고


후지르 마을 이곳저곳 돌아다님 :)



후지르마을 바로 옆 언덕을 올라가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부르한 바위가 보인다. 정말 장관이었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그 느낌이 안난다는건 함정.ㅠ

여기저기 뽈뽈뽈 돌아다니다가 러시아 오기 전 러사모 카페에서 연락이 닿아 후지르에서 만나기로 한 한아씨를 만나기 위해 6시쯤 니키타 게스트하우스 앞으로 갔다. 

만나기 전에 카톡대화만 보고는 남자분인줄 알았는데 여자분이었음 ㄷㄷ 한아씨는 어제 후지르에 들어와서 4박5일간 후지르에만 계시다가 한국으로 가신다고 했다. 내일 함께 알혼 북부 투어를 가기 위해 니키타 하우스에서 예약을 하러 갔는데 한아씨도 영어 완전 잘함ㅋ 그래서 또 기죽음 ㅠㅠㅋ




한아씨 덕분에 무사히 북부투어 예약을 마치고 나오니 시간이 어느덧 6시 반, 밖엔 이미 해가 슬슬 지고 있었다.

바이칼은 따뜻할 때인 6,7,8월이 성수기고 나머진 너무너무 추워서 비수기란다. 그래서 많은 식당과 상점이 성수기에만 반짝 문열고 비수기에는 문을 닫는 한철장사를 하는듯. 트립 어드바이저로 검색한 식당들이 전부다 문을 닫았다.

한참 식당 찾으러 돌아다니다가 지칠때 쯤 아무데나 가자고 하고 좀 걷다보니 кафе cарма라고 쓰인곳을 발견했다. 다른건 몰라도 кафе 가 카페인건 외움 ㅋ

대로변에 있는 작은 식당인데 아저씨가 영어를 할줄 아신다!! 러시아 여행하면서 영어할 줄 아는 러시아인 딱 5명 봤는데 그 중 한명임ㅋ 한아씨가 좋아하는 매쉬드포테이토와 만두를 시키고 아저씨한테 메뉴 추천을 부탁하자 Lagmen?(라그멘?) 뭔진 잘 모르겠지만 칼국수같이 생긴게 여기 스페셜메뉴라고 꼭 먹어보라 하신다. 하나씩 시켰는데 라그멘이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시킴ㅋ

맥주도 빠질수 없지, 그냥 제일 무난해보이는것으로 한병 먹었다. 키릴로 чешское라고 써있었는데 검색해보니 체코란 뜻이었다. 체코 양조기술로 만든 맥주인가? 맛은 달짝지근한게 인도에서 먹은 킹피셔맥주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한아씨는 양고기를 못드신다고 했는데 만두 속에 양고기가 잔뜩 들어있어서 한아씨가 하나도 못먹는다ㅠㅠ 시키기 전에 무슨고기인지 물어볼까 하다가 에이 설마 양고기겠어? 했는데 하필 양고기ㅠㅠ 그래서 내가 다 먹음 ㅋㅋ






술 더먹고싶었지만 개피곤해서 근처 마켓가서 보드카 젤 싼거 사서 귤이랑 먹고 인터넷질좀 하다가 바로 잠.ㅋ

씻는거 개힘들다 ㅠㅠ 그리고 자기 전에 화장실가는건 더 힘들다 ㅠㅠ



2일차 총 경비.

이르쿠츠크, 트램 요금 - 30루블(\600)

이르쿠츠크, 울란바토르행 2등석 기차표 - 5,500루블(\110,000)

이르쿠츠크, 센트럴마켓 쇼핑 및 아침식사 - 80루블(\1,600)

이르쿠츠크, 후지르행 버스 요금 - 800루블(\16,000)

후지르 가는길, 휴게소 점심식사 - 120루블(\2,400)

후지르 가는길, 휴게소 펩시콜라 - 35루블(\700)

후지르, 게스트하우스 Pervomayskaya st. 숙박비 이틀치 - 3,000루블(\60,000)

후지르, 북부 투어 예약 - 1,000루블(\20,000)

후지르, 주전부리 - 150루블(\3,000)

후지르, кафе cарма 저녁식사 - (기록없음) 약 300루블(\6,000)

후지르, 마트 비누 - 25루블(\500)

후지르, 마트 탄산수 2L - 20루블(\400)

후지르, 마트 보드카 작은병 - 80루블(\1,600)

합계 \222,800